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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굥도 2020. 12. 26. 12:32

외국인배우의 이름은 외워본 적이 없는데

뇌리에 박혀버린 레이첼 맥아담스

오늘부터 레맥 영화는 하나하나 모두 볼 예정

찾아보니 노트북, 미드나잇 인 파리 ,,, 마침 보려고도 했던 영화들이다

처피뱅인듯 아닌 짤막한 저 앞머리를 한 사람이라면 나에게 좋은 첫인상을 가질수도

“ 1분 후 들어와 내 잠옷을 벗겨줘요 “

그저 사랑스럽다. 살면서 한번쯤 듣고싶은 말

첫사랑 마샬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의 사랑에 대한 믿음을 확인한 후 메리에게 청혼하러가는 팀

영화속 장면 중 두번째로 행복하고 아름다워보였던 장면

벅차게 뛰어가볼날이 있을거야 나도

처음엔 마르고 찌질해보였던 팀인데

옷이 날개다 수트핏이 좋구나

얇은 넥타이. 깔끔하다

저 어색한 가발은 뭐지 했는데

영국은 법정에서 저 가발을 쓰고 재판을 진행한다고 한다

과거의 영국 법정이 보통 야외에 있었고 천정이 높아서 매우 추웠단다. 근데 하필 또 법관들의 머리는 비어있어 그 위를 덮어주는 역할로 생겨났고 이후에는 치렁치렁한 가발의 크기가 권위를 상징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어딘가 웃기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들도 아직 저런 방식을 고수한다는데,, 심지어 더운 아프리카 지방도

팀 아버지의 친구이자 방을 내어준 해리

아주 불같고 직설적이며 자기멋대로인 성격이지만 매력있는 인물이다

이런 사람들은 거짓이 많지 않다

아버지의 역할을

‘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

싶을 정도로 자상하고 항상 좋은 충고만 해주던

친구같은 아버지 빌

남들보다 많은 시간을 가진 사람의 여유와 너그러움, 자상함. 부드러운 버팀목 같은 느낌이랄까 매번 시간여행을 통해 실수/치부를 바로잡아와서 그런진 몰라도 기대고싶은 완벽한 인물이었다

죽어가는 와중에도 여유롭게 나오는 저 유머

그대가 제일 섹시하오 ,,

나는 아들 딸과 무엇을 공유할 수 있을까.

가장 좋았던 장면

룰을 어기고 아버지가 생각하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여행을 떠난 아들과 아버지

산책을 하자며 간 이후 나온 장면이 어린아들과 걷는 아버지라 뭉클했다

보는 내내 아빠 생각이 났다 술을 마시지 않을 때 우리아빠는 호탕하고 너무 자상했었는데

알콜중독 치료를 받으며 정상적인 모습으로 나에게 애정을 듬뿍 쏟던 우리아버지 모습이

가물가물하지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린다


어바웃 타임.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지나간다

손바닥 속 모래알처럼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흘러가 버린다

쉼없이 지나가는 시간들 속

우리는 그 순간순간을 온전히 즐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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