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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덜리스, Rudderless

굥도 2020. 12. 26. 12:33

Rudderless

‘ 어쩔 줄 모르는 ’ 이라는 뜻이란다

영화를 보고나니 샘의 상황이 어쩔줄 모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의 아픔조차 다독이지 못하는 자가 자신의 아들로 인해 무너져내린 사람들을 어떻게 다독일 수 있을까


잘나가던 샘

그리고 총기난사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들 조쉬

조쉬의 여자친구.

아들의 노래를 부르며 잘나가는 샘을

자꾸 막아서며 흐름을 끊는 인물이지만

그녀가 겪었을 고통들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행동들.

샘은 집, 회사 모든 걸 버리고 요트에 살며 페인트공 일을 한다

호수에 오줌을 갈기며 시작하는 아침

아주 지상낙원

조쉬의 노래를 라이브카페에서 처음 부르고

좋은 곡이라는걸 단번에 알아차린

쿠엔틴의 집착으로 순식간에 팀 결성

쿠엔틴 얘는 샘만 기다려온 사람처럼

미리 그려놨던 그림을 하나둘 착착 진행시킨다

친구 베이시스트를 자연스럽게 영입하려고

어색한 연기중

ㅋㅋ 결국 밴드결성

쿠엔틴은 천재야

이 장면 보고 조쉬 곡 없이도 충분히

혼자 설 수 있겠구나 싶었다

무뚝뚝한 샘

탈룰라 한번 해주시고

쑥맥인 쿠엔틴 샘이 여자 이어주려는데

세상 답답하다

남중남고 나오고 여자랑 대화 잘 못하던 내가 생각나는구나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고 다들 애프터파티로

흥에겨운데

조쉬의 옛 여자친구 덕분에 혼자 심란한 샘

다음날 조쉬의 묘지를 찾아간다

묘지에는 살인자, 악마 등 수많은 욕이 적혀있었는데

이때 느꼈다. 아 조쉬 이새키 피해자가 아니였구나,,

샘과 샘 아내의 태도는 상반된다

2년간 총기사건 희생자들의 유가족에게 사과를 빌며 조쉬의 잘못을 짊어진 아내와

상상하기 싫은 기억이기에 모두버리고 떠나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사과 할 생각도 없는 샘

나였다면 개인적으로 전자를 택했겠지만

그렇다고 후자의 선택이 이해되지 않는것은 아니다

조쉬는 때려죽여도 모자라지만 그로인해 고통받는 가족과 그의 주변인들 ,,

음악영화라기보다는 가해자 주변인들의 삶을 잘 그려낸 영화같다

이놈의 집은 얼마나 넓은지

영화 내내 저 집에만 페인트 바르고있다

드럼 보니 옛생각이 나버리고

악기를 다루며 누군가와 합을 맞추는 일은

꽤 큰 쾌감이 있는 일이다

썅마이웨이

희대의 악마, 희대의 살인마이지만

부모에게는 자신의 잘못만 돌아보게만드는

그저 한 아들이다

내 아들의 노래를 아버지인 내가 부르는 것을

남들이 욕하며 막는다는 것이

아들의 잘못은 제쳐두고 가슴아픈 일이겠지

또 한명의 젊은 인생을 망치기 싫었던 샘

쿠엔틴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조언을 남긴다

포기하는 자는 이길 수 없어

맞다 결승선은 가봐야 아는것이다.

나에게 많이 와닿던 말.

시작이 늦고 뒤쳐진다고 해서 무조건 지는게 아니다 포기하는 순간 지는거다.

마지막 밴드없이 홀로 라이브카페에 올라

자신의 아들 조쉬의 만행을 이야기하고

그의 노래라며 노래를 부르는 샘

모두들 말을 얹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고

샘은 의연하게 계속 노래를 부르며 영화는 끝이난다.

그 누가 여기에 함부로 욕을 하거나 함부로 박수를 칠 수 있을까

사실 살인마 아들의 곡이란 것이 사회에 알려지고 그 파장 때문에 샘이 힘들어할 것이 뻔히보여 어떻게 해결할 지 걱정이 되었는데

저 장면에서 잘 끊은 것 같다.

영화 내내 밝은 음악이 나오기에

그저 비슷한 해피엔딩의 음악영화인줄 알았는데, 음악영화라기보다는 또다른 피해자인 가해자 주변인물들의 삶을 담아낸 영화였다

노래가 크게 기억에 남진 않았지만 끝나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관심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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